[경인투데이뉴스=박상기 기자]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지난 8일에 발표한 ‘2022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72건으로 이 중 53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두달 연속 3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낙찰가율은 전달(83.1%)과 비슷한 83.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4명으로 전월(5.3명)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9월 세종을 제외한 지방권 규제지역이 모두 해제됐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2.4%) 대비 4.6%p 하락한 17.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89.7%) 보다 1.1%p 낮은 88.6%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4.0명) 보다 1.4명이 감소한 2.6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또 한 번의 기준금리 빅스텝(0.5%p) 인상이 단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월(33.8%) 보다 1.9%p 떨어지면서 올해 4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찰가율 81.0%로 전월(79.7%) 대비 1.3%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9명이 줄어들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6.5%) 보다 4.6%p 상승한 31.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 보다 5.8명이 늘어난 8.8명을 기록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78.7%로 전월(80.0%) 보다 1.3%p 하락하면서 다시 70%대로 내려왔다. 인천은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도 낙찰가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8.3%) 보다 5.8%p 오른 84.1%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8.7%로 전달(76.4%) 대비 2.3%p 상승했으나,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다. 대구(76.6%)는 전월(79.5%) 보다 2.9%p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광주(82.2%)는 전달(83.3%) 대비 1.1%p 떨어져 6개월 연속 내림세를 걷고 있다. 울산(85.8%)은 전월(86.4%) 보다 0.6%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개 도 중에서 충북(84.3%)과 경북(84.2%)이 전달 대비 각각 3.9%p, 1.9%p 상승했다. 반면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던 강원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99.4%) 대비 9.7%p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이어서 충남(80.1%)과 전북(87.8%)이 각각 7.7%p, 7.1%p 하락했고, 경남(85.0%)은 1.2%p, 전남(78.7%)은 0.6%p 내려갔다. 3건이 낙찰된 제주도는 95.4%, 2건이 낙찰된 세종은 80.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10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토지(대지, 348㎡)로 감정가(123억 1,920만원)의 140%인 171억 2,120만원에 낙찰됐다. 2호선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토지로 용도지역은 상업지역이다. 주변은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고, 대법원, 검찰청 등 관공서 및 관련 사무실이 많아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지역이다. 토지 공유자 간의 분할을 위한 경매(형식적경매)로 등기부등본상 인수되는 권리는 없다. 다만, 지상에 매각에서 제외되는 5층 건물이 소재하고 있어 토지 활용이 제한적이고, 법정지상권 성립여부로 인한 분쟁이 예상돼 경쟁률이 저조했다. 2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소재한 공장(토지 16,338㎡, 건물 10,479㎡)로 감정가(160억 2,592만 8,620원)의 75.5%인 120억 9,999만원에 낙찰됐다. 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고, 2010년에 보존등기되어 건물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인다. 3위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에 소재한 숙박시설(토지 16,246㎡, 건물 2,062㎡)로 감정가 104억 5,275만 2,210원의 93.5%인 97억 7,700원에 낙찰됐다. 10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아파트(전용 75㎡)로 5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5억 5,800만원)의 70.2%인 3억 9,166만원에 낙찰됐다. 인천만월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소재한 아파트로 2015년 6월에 보존등기 됐다. 총 768세대의 8개동 단지로서 해당 물건은 29층 중 5층, 방3개 욕실 2개 구조다. 해당 아파트 단지 남측에는 공공주택지구가 지정돼 있어 향후 인구유입과 편의시설이 더욱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2회 유찰로 2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저가 매수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전남 진도권 의신면 소재 무인도(임야, 3,391㎡)로 5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779만 9,300원)의 3,007.9%인 2억 3,459만 4,100원에 낙찰됐다. 45명이 입찰한 3위는 충북 충주시 앙성면 소재 토지(임야, 515㎡)로 감정가(1,854만원)의 283.7%인 5,260만원에 낙찰됐다.
박상기(psk5252@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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