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청지역 향교와의 소통과 상생발전을 위한 초석 마련논산지역 국학자료 기탁식에서 충남향교재단과 업무협약 체결[경인투데이뉴스=구차환 기자]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비보조금 지원으로 2023년 충청권역 국학자료 수집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성과로 8월 현재 14,000여 점의 유물을 수집했으며, 이를 기념하여 지난 8월 22일에 연산향교(전교 이주용), 김명규(성균관 고문), 국봉중(연산향교 고문)을 초청하여 국학자료 기탁식을 진행했다. 또한 충남 지역 34개 향교 자료 조사의 원활한 추진과 충남지역 유림단체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충청남도향교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충남향교재단은 물론, 연산향교(이주용 전교)·노성향교(김재엽 전교)·신창향교(조광희 전교)·은진향교(김종문 전교)·당진향교(이재극 성균관전례위 부위원장), 돈암서원(김선원 사계종손) 등 지역유림 20여 명과 한유진 원장 등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충남향교재단과의 업무협약은, 지역 향교의 정체성과 기능 약화에 대한 유림의 위기의식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문화재보존, 활용, 특히 지역유림단체의 유교문화전통 계승, 발전 의지가 공감을 이뤄 마련됐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충청지역 향교 정체성 강화 및 운영 활성화, 충청지역 향교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수집·연구·활용, 기타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에 필요한 사업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날을 기념하여 충남향교재단에서는 ‘충남유교문화원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인장, 대통령실과 국회의원 등에 보낸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청원서’ 사본 등의 기록물을 한유진에 기증했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 이 자료가 한유진의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기록물이라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기문 충남향교재단 이사장은 향교가 당면한 인적, 물적 어려움, 특히 교육 기능의 약화와 소통의 단절을 안타까워하며, 향교가 새로운 방식의 운영으로 전통을 계승하여 현대인에게 포용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한유진이 재단과 함께 노력해 주길 희망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충남향교재단은 1948년 10월에 재단법인으로 설립되어, 예하에 충남 34개 향교를 두고 있다. 문묘의 유지, 청소년 선도 및 인성교육, 사회교화사업, 유교진흥을 위한 강연회 및 강습회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충청유림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유진이 건립될 수 있도록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유림들의 염원을 모아 각계 인사들에게 청원서를 보낸 바 있다. 한유진은 국학자료를 기증 또는 기탁한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증·기탁식을 진행하고 있다. 금번 유물기탁자는 논산지역의 연산향교(163점), 김명규 성균관 고문(1점), 국봉중 연산향교 고문(2점)이다. 특히 연산향교에서 기탁한 1800년대 초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완문, 통문, 상서 등의 문서는, 연산향교의 지역사회에서 위상, 지위확보와 권리증진을 위한 노력, 유림간의 활발한 소통을 보여주는 자료로, 지역 향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국봉중 선생이 기탁한 부친 국소환 선생의 ‘1949년 유도교도원 강습과목 수료증서’와 ‘유도교도원 제1회 졸업기념사진’은 성균관유도회의 역사를 간직한 희귀자료이다. 김명규 선생은 지난해 300여 점을 기탁한 바 있으며, 올해 ‘중용언해’ 1책을 추가로 기탁했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 “오늘 업무협약이 충청지역 향교와 유림이 소통하고 상생발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한유진은 향교의 정체성 강화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학자료의 수집을 통해 우리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 가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차환 기자(lktn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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