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구로구는 어떻게 변화했고 어떻게 변화할지 문헌일 구청장의 생각과 소신을 들어보는 시간이였다.
구로구의 낙후된 환경을 변화시키기위해 전국 최초로 재개발·재건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재개발·재건축 지원단'을 만들어 신속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문헌일 구로구청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1. 민선8기 전반기에 대한 평가는?
정말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만큼 여러 현장에서 많은 주민들을 만났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지난 2년은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구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오류 고도지구 제한 전면 해제, 오류시장 정비사업 추진계획 승인, 온수역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 지역 발전의 초석을 쌓았고, 100세 어르신에 장수축하금 지원, 100세 어르신 부양 가정에 효행수당 지급, 모든 경로당에 비상호출벨 설치 등 건강한 노후생활과 문화시설․활동 지원을 강화하며 살기 좋은 도시 구로구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민선8기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민선8기 2년 연속 수상(2024년 일자리 공시제 부문 우수상, 2023년 일자리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우수사업 부문 우수상),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1등급, 보건복지부 주관 2023년 드림스타트 사업 운영평가 대통령상 수상,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 등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모두 구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아울러, 지난 7월 장애인이나 어르신에게 복지용구를 대여하는 ‘다름센터’가 개소했고 G밸리 올레길 연장구간 조성공사를 완료해 개통식을 개최하는 등 민선8기 후반기 시작을 함께한 것들도 많습니다.
지난 2년간 기초공사를 마쳤다면 이제 기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집을 짓는 시기입니다. 1~2년으로 완료되지 않는 사업이 많고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사업들이 많은 만큼 신발 끈을 다시 한번 바짝 조여 매고 더욱 열심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2. 2년 동안 구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잘한 것과 가장 아쉬움이 남은 것은 무엇인가?
취임 후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구정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2년 12월 22일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발 빠르게 추진한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을 가장 잘한 사업으로 꼽고 싶습니다.
민간위원으로 구성해 독립적인 자문과 상담을 지원하는 것이 다른 지자체와 다른 특징인데, 2023년 2월 1일 운영 시작 이후 대면상담이나 단순문의, 부서 연계 민원 등을 처리하며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온수산업단지 서울권역에 지정되었던 고도지구의 해제 필요성과 타당성을 서울시에 적극 설명하고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해 53년 만에 숙원을 이룬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온수동 일대 9만 4,130㎡ 면적에 지정되었던 ‘오류 고도지구’는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으로 일원화해 관리함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비를 촉진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사업은 신도림동 293번지 일대 ‘신도림 도시환경정비사업’입니다. 교육환경영향평가 관련 절차상 하자로 인해 사업시행인가를 반려해야 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아쉽습니다. 꼭 필요한 사업이고 조속히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사업 추진을 위해 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삶의 터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구민 누구나 어디서든 행복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톳길 조성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맨발 걷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3년 10월 안양천 고척교~구일역 소단길, 제방길 순환로에 황톳길을 조성했는데 주민 이용률과 호응이 매우 좋습니다.
올해 4월 안양천 신정교 일대 C축구장 전면 소단길에, 6월 연지근린공원 편백나무길에 황톳길이 조성됐고, 연내 잣절공원과 개웅산근린공원에도 황톳길을 추가 조성해 맨발접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청소년 활동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소년 전용 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전용 시설은 휴식 공간, 셀프 스튜디오, E스포츠실, 노래방 등으로 구성해 단순한 놀이나 여가선용을 넘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2026년까지 6개소 이상 신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 아지트 오가다(학교 밖 청소년 특화공간) △2023년 청소년입장지대 구로5동 친구로 △2024년 청소년입장지대 고척신나구로 등이 문을 열었고, 올해 신도림동에 1곳이 추가 개소하게 됩니다.
흡연, 소란행위 등으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했던 구로리공원은 2024년 1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안양천 고척교 하단(구로동 621-8)에는 하반기 서울시 최대 규모인 약 2천600㎡의 반려견 놀이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구민들에게 보다 많은 문화와 여가생활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구로애(愛)버스킹’을 추진 중입니다. 4~10월까지 6개월간 구로구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숲속愛버스킹’ △축제에 맞게 이색적으로 꾸미는 ‘축제愛버스킹’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의 여유를 전달하는 ‘직장愛버스킹’ △넓은 공간을 활용한 ‘광장愛버스킹’ △시민들의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는 ‘일상愛버스킹’을 진행했는데 매진되는 속도에 구민들이 얼마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다렸는지 실감케 합니다.
5월 ‘주막거리 객사전’과 9월 ‘구로G페스티벌’도 구로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낭만 가득한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올해 구로G페스티벌은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스마트정원 빛축제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립니다. 주민과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축제, 사람과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축제, 지역과 세계가 함께하는 문화교류 축제로 축제 추진방향을 정하고 더욱 풍성하게 구성했으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구로아트밸리, 오류아트홀 등 기존 시설을 최대로 활용해 여러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구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도시의 기반이 되는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 교육 등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4. 민선8기 후반기 공약 가운데 어느 정도가 실현됐는지?
지난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민선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고, 2024년 6월 30일 기준 공약이행률 50.7%를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미래, 더 나은 구민의 삶을 위해 △첨단산업도시 △공감․소통하는 도시 △공부하기 좋은 도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 △골고루 잘사는 도시를 목표로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임기 절반을 지나 반환점을 앞둔 지금, 그 노력들이 하나둘 결실을 맺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산업도시 조성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친화형 스마트도시 전환과 G밸리 국제 경쟁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름대로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기에는 구민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도시의 기반이 되는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 교육 등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멉니다. 남은 임기 동안 2년 전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구민들께 했던 공약들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약사업이기도 한 ‘남부순환로 개봉1동사거리 평탄화 사업’은 남부순환로 매봉초등학교부터 개봉1동사거리, 오류IC로 이어지는 약 1.1㎞ 구간의 평탄화 사업을 통해 지역 간 단절 해소 및 개봉1동사거리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남부순환로 개봉1동사거리의 신호체계 개선 및 도로 확장을 통해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는 접근성이 향상되어 기존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공사 중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올해 12월 평탄화 공사를 완료한 후 부수적인 개봉1동사거리 낮춤 공사 등은 2025년 6월까지 시행하여 준공할 예정입니다.
6.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가까이서 소통을 해왔다.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와 앞으로의 계획은?
재개발사업 내부 갈등을 해결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렵게 75% 동의율을 확보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둔 와중에 다른 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하던 민원이 있었는데, 지역주민들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듣고 “주민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강력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여 결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평소 소신대로 법률 및 우리 구 재개발·재건축사업자문단 자문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오랫동안 재개발을 기다려 온 주민들께서 “너무 기뻐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며 보낸 감사 문자는 아직도 지우지 않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갖가지 이권이 발생하는 재개발․재건축사업 특성상 내부 갈등으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 옳은 일이라면 강력하게 추진하는 추진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여주기 위한 행정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설득,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을 재검토하고 임기 내에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 남은 임기 각오. 구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민선8기 구정 운영의 성패는 구민이 어떻게 느끼고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민들께서 구정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해주실 수 있도록 저와 구로구 공직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2년,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구석구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빠짐없이 챙겨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겠습니다.
현장에서 구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함께 해답을 찾는 일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심철(6506s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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