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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축구'로 한국 비하 논란…주성치 신작, 해외 개봉 앞두고 거센 비판

곽희숙 | 기사입력 2026/07/17 [22:54]

'반칙 축구'로 한국 비하 논란…주성치 신작, 해외 개봉 앞두고 거센 비판

곽희숙 | 입력 : 2026/07/17 [22:54]

▲ '쿵푸사커' 예교편 장면 캡쳐


[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중국 배우이자 감독인 주성치의 신작 영화가 한국 여자 축구를 희화화하는 장면을 담아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쿵푸사커(功夫女足)'는 개봉 3일 만에 누적 흥행 수입 6억 위안(약 1,320억 원)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2001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영화 '소림축구'의 후속 성격을 띠는 코미디 영화로, 실력이 부족한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러나 영화 속 한국을 연상시키는 설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작품에서는 국내 이화여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이 등장해 반칙을 일삼는 팀으로 묘사되며, 선수들은 경기보다 화장과 서클렌즈 착용에 더 신경 쓰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여기에 어색한 한국어 대사까지 삽입돼 한국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일부 장면이 논란을 불러왔지만, 정식 개봉 이후에도 유사한 연출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에서 제작된 쇼트트랙 영화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논란이 있었다"며 "스포츠를 소재로 한국을 반복적으로 부정적으로 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화는 허구의 창작물이지만 특정 국가와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왜곡하거나 조롱하는 표현은 국제적인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오는 8월 해외 개봉을 앞둔 만큼 문제가 되는 장면은 수정하고, 주변 국가를 자극하는 연출은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중국 콘텐츠에서 한국 스포츠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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