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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원폭 피해 81주년 추모식 개최…희생 기억하고 피해자 지원 의지 다져

곽희숙 | 기사입력 2026/08/07 [16:17]

경기도, 원폭 피해 81주년 추모식 개최…희생 기억하고 피해자 지원 의지 다져

곽희숙 | 입력 : 2026/08/07 [16:17]

▲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


[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는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을 열고 원자폭탄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피해자와 후손들의 아픔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 원폭 피해자와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지사는 헌화와 표창 수여에 이어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오랜 세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어온 피해자와 후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추 지사는 “오늘 추모식은 희생자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핵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함께하는 자리”라며 “피해자들의 경험이 세계 평화를 위한 소중한 교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추모식에서는 국제 피폭자 증언대회도 함께 열렸다. 카자흐스탄 핵실험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이라 아베노바와 미국 원주민 출신인 페투체 길버트 세계원주민협회장이 연단에 올라 핵실험과 핵산업이 지역사회에 남긴 피해를 증언했다.

 

아베노바는 옛 소련 시절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에서 반복된 핵실험으로 주민과 후손들이 암과 선천성 질환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버트 회장 역시 미국 원주민 지역에서 진행된 우라늄 채굴과 핵 관련 시설 운영으로 토양과 수질 오염이 이어졌으며,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연사는 핵 피해가 특정 국가의 과거사가 아닌 현재도 이어지는 국제적 문제라며 피해자 지원과 환경 복원,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많은 한국인도 피해를 입었으며, 귀국한 생존자와 후손들은 지금까지 후유증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1~3세대를 포함해 약 8천500명의 원폭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약 1천 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는 피해자 지원 정책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원폭 피해 1세대에게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도립 휴양림과 문화시설 이용료 감면 등을 통해 복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서는 피해자와 자녀, 손자녀를 대상으로 진료비와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8월부터는 평택의 PMC박병원과 협력해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진료·입원·건강검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의료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원폭 피해와 강제징용 관련 기록을 담은 특별 전시도 함께 마련돼 당시의 참상과 피해자들의 삶을 사진과 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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