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스포츠 취재진에 성인지 보도 핸드북 배포…유승민 회장 “공정한 보도문화 확산”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앞두고 유엔여성기구 제작 자료 국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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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과 성과가 성별에 따른 편견 없이 조명될 수 있도록 스포츠 언론을 대상으로 성평등 보도문화 확산에 나선다.
대한체육회는 국내 스포츠 취재진에게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제작한 성인지 감수성 스포츠 보도 핸드북(Gender-Responsive Sports Reporting Handbook) 국문 번역본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핸드북은 스포츠 기사가 선수와 종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형성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해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에서 성별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줄일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기준을 제시한 자료다.
유엔여성기구는 최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게 핸드북 국문 번역본을 전달했다. 전달 자리에는 신정희 대한체육회 성평등위원장도 함께해 스포츠 현장에서 성평등 보도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번역된 핸드북을 국내 스포츠 기자들에게 제공해 실제 취재와 기사 작성, 사진·영상 활용 과정에서 성인지 관점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핸드북에는 스포츠 취재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점검 기준이 담겼다.
선수나 관계자를 표현할 때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지 않는 포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과 취재원을 선정할 때 성별 균형을 고려하는 기준 등이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사진과 영상의 경우 선수의 외모보다는 경기력과 기술, 경기 과정에서 보여준 성과가 드러나는 이미지를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기사 속 선수의 성별을 서로 바꿔도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역전 테스트(Reverse Test)를 소개해 취재진이 자신도 모르게 반영할 수 있는 성별 편견을 점검하도록 했다.
이번 배포는 유엔여성기구가 국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평등을 위한 스포츠(Sport for Generation Equality) 활동의 하나로 진행된다.
대한체육회는 유엔여성기구 및 성평등가족부와 협력해 스포츠계 전반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핸드북 활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특히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스포츠 현장에서 여성 선수들의 경기력과 성과가 외적인 요소나 성별에 따른 선입견이 아닌 경기 자체를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보도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들이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경기력과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핸드북이 스포츠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더욱 공정하고 균형 있는 스포츠 보도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