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84㎡ 분양권 10억원 돌파 - 인천 막차 분양권값 억대 급등
윤성문 기자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전용 84㎡ 10억원 넘어서 한달 새 1억원 넘게 뛰어, 검단신도시선 2년 새 2배 뛴 곳도 “전매 규제로 분양권 품귀 심화,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조감도
인천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거침없이 뛰고 있다.
정부의 2·4 주택공급 대책 발표 에도 수도권 지역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 규제로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분양권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전용면적 84.82㎡ 분양권은 지난달 20일 10억2,337만원(37층)에 실거래되며 10억원을 넘었다.
이는 같은달 3일 거래된 8억9,337만원(35층)보다 1억3,000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최저가인 8억2,819만원(6층)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해당 단지는 지난 6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2,23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1순위에서 624가구 모집에 2만7,922명이 접수해 최고 122.1대 1, 평균 4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6개월 전매 제한이 풀린 올해 1월 2일부터는 해당 평형에서만 31건이나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 아파트 가격은 입주 직전에 급상승하는데 이곳은 입주까지 2년이 넘게 남아 있어 가격 상승이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구 검단신도시에 있는 ‘인천검단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72.2112㎡ 분양권도 지난달 6억8870만원(10층)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평형이 지난 2019년 11월 최저 3억2,900만원(1층)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 3억원5천만원이 넘게 오른 가격에 분양권이 거래된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인 연수구와 서구보다 비교적 거래가 자유로운 부평구 부개동 '부평 SK뷰 해모로' 전용면적 74.9625㎡도 지난 1월11일 5억8940만원(18층)의 최고가로 분양권이 거래됐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 ‘부평 SK뷰 해모로’ 투시도
인천 부평구 부개동 ‘부평 SK뷰 해모로’ 조감도
이처럼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신축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권 전매를 제한했는데 인천을 비롯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다.
수도권 외에도 지방 광역시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는 등기 이후부터 가능해 사실상 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막힌 상황이다.
다만 규제 적용 전에 분양에 나선 아파트의 경우 전매가 가능한데 현재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가 손에 꼽을 만큼 적고 최근 집값 상승세까지 더해지면서 분양권이 귀한 몸이 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건수는 지난해 6월 1만5,728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9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6,131건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분양권 전매는 10월 7,116건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12월에는 1만2986건에 달하는 분양·입주권이 거래돼 규제 석달 만에 거래 건수가 다시 2배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인천(312건→1,415건)이 3배가 넘게 늘었고, 경기(1,315건→2,059건), 대구(744건→1,289건), 부산(759건→1,029건), 광주(266건→712건), 울산(78건→597건) 등으로 분양권 전매가 증가했다.
송도국제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은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에다가 현재 가격에서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그리 많지 않고 희소성이 높아 분양권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
백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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