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투데이뉴스=박경태 기자] 오산시의회는 11일, 지난 '제35회 오산시민의날 체육행사' 개회사에서 시의회와 시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에 대한 오산시의회 전체의원의 뜻을 담은 결의문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길용 의장은 "지난 9일 24만 시민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이 되어야하는 시민의 날 체육행사에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체육회 워크숍 관련 추경예산을 시의회가 삭감한 것에 대해 오산시 전체 체육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발언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시의회를 비난하는 것은 향후 예산의결과정에서 체육회장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금번 추경예산으로 제출된 '체육인의 밤' 행사비 1,300만원과 '워크숍' 예산 1,100만원 중 체육인의 밤 행사비와 유사한 워크숍 예산 1,100만원을 예결위에서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지난 8일 삭감 되었다.
성길용 의장은 "적법하게 삭감한 것이 어떻게 오산시 전체 체육인을 무시하는 행위였는지 되묻고 싶다"며 "집행부에도 이런식으로 예산편성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시의회 차원에서 조사할 것이며 위법한 사항이 있을 시 고발 및 감사청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의원은 개인 자격이 아닌 시민을 대표해서 왔음에도 자신과 관련된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내빈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오산시민 전체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행위로 시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체육회장의 이런 행태는 체육회의 민선 회장 도입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운영비대부분이 시민의 혈세인 점을 생각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체육회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 회장이 자신의 기본적인 본분을 잊어버리고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시민의 대의기관인 오산시의회와 오산시민을 폄하한 발언에 대해 오산시체육회장은 모든 책임을지고 즉각 자진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성길용 의장은 "체육회의 보조금이 적절하게 집행됐는지 이행사항을 시의회에 제출하기 바란다."고 밝히면서 이날 결의문 발표를 끝맺었다. 박경태(ktn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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