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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대표 마두영)는 산문연극극장 <순항 중>

(강민백 작/연출)을 오는 8월 9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선보인다.

김종석 | 기사입력 2024/08/05 [11:23]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대표 마두영)는 산문연극극장 <순항 중>

(강민백 작/연출)을 오는 8월 9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선보인다.

김종석 | 입력 : 2024/08/05 [11:23]

 

 

[경인투데이뉴스=김종석 기자]  산문연극극장 <순항 중>은 산문연극극장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10년간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가 실험해왔던 ‘문장을 발화하는 연극’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시즌을 거듭해 ‘단편소설 입체 낭독 공연’을 기획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소설 문장을 낭독하면서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어왔다. 이번 산문연극극장에서는 산문 자체를 새롭게 창작하고 그 문장들을 재료로 삼아 배우가 연기를 펼친다.

 

산문연극극장 <순항 중>은 보이저호와 그것에 실린 골든레코드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다. 수억 광년을 넘어서 ‘너’를 찾으려는 인류의 시도 앞에서 <순항 중>은 ‘나’와 ‘너’의 근본적인 관계에 대해 말한다. 등장인물들은 정거장에서부터 심우주까지를 오가며 다양한 형태의 문장을 발화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문학적인 산문 문장들이 이어지는가 하면 때로는 과학적 사실을 얘기하기도, 때로는 시처럼 문장을 읊기도 한다. 바흐, 베토벤부터 전통 음악, 로큰롤에 이르기까지 골든레코드에 실린 여러 음악들을 함께 들으며 관객들은 ‘나’ 또는 ‘너’의 위치에 놓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산문연극극장 <순항 중>은 문학적 산문 문장들을 기반으로 연극적 요소들을 결합한 ‘문학과 연극의 혼종’이다. 소재 덕분에 자칫 SF 장르로 오해되기 쉽지만 오히려 일곱 명의 배우가 들려주는  ‘음악적인 이야기 쇼’에 가깝다. 관객들은 자신 앞에 서 있는 배우들, 또는 그 이상의 존재들과 함께 우주에서 공명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강민백 작/연출은 “산문 대사와 다채로운 시청각 요소를 소극장 특성에 맞춰 밀도있게 연출하였다”며 “보이저호와 더불어 우주를 떠도는 듯한 경험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산문연극극장 <순항 중>를 제작하는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남다른 창작 테마와 미학, 예술창작집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집하며 색다른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제12언어’라는 이름은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수가 대략 12번째로 많다는 통계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에 따라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모국어인 한국어에 대한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문학성과 연극성 사이에서 공연예술의 새로운 수사학을 탐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선정작으로서, 연극의 미학과 형식을 보다 넓은 차원으로 확장시키는 창작,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산문연극극장 <순항 중>의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 월요일은 공연이 없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공연문의: 02-2138-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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