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차 담화에 양평군 10대들도 뿔났다..."김선교 의원은 탄핵에 동참하라" 외쳐-고등학교 1학년 학생 "우리 아빠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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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투데이뉴스=김지영 기자] 대통령 4차 담화에 뿔난 양평군 군민들이 12일 양평군청 앞에서 200여 명이 넘어 보이는 군민이 운집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김선교(여주시양평군) 국회의원의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저녁 6시 30분경부터 시작된 이 날 집회는 여현정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집회 주관 단체인 양평비상행동 공동대표단 인사에 이어 최근 계엄령 선포 후 수방사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들과 통화하는 영상이 상영되었었고,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으며 김 의원의 후원회 사무실까지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에는 10대 학생들과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참가자들이 많이 보여 인상적이었다. 지나는 길에 집회 소리가 들려 찾아왔다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시민 발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 발언에 나선 양일고 1학년 학생은 “게엄령 당일 심장이 뛰었다. 내가 사는 이 시대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우리 아빠는 양평경찰서 경찰”이라고 밝히며 “이거 나쁜 일 하는 거 아니지 않냐”며 “만약 아빠가 무력으로 진압하는 경찰이 되었다면 나는 죽어버렸을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도 목숨 걸고 싸웠는데 이러면 안된다”며 “항상 국민들이 싸워 왔다”며 “이번에도 할 수 있어요. 우리 힘내요”라고 했다.
개군에 사는 중학생이라며 시민 발언에 나선 한 학생은 “생각보다 많이들 오셨네요”라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주며 “얼마 전 택시운전사 영화를 봤다”고 말하며 “미친 사람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빨리 탄핵했으면 좋겠다”며 “윤석열을 탄핵하라”구호를 외쳤다.
이어진 시민 발언에서는 “양평군이 경기도의 TK라고 해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말하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며 “김선교는 탄핵에 동참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양평군청 앞 집회에 이어 김 의원 후원회 사무실까지 행진한 집회 참가자들은 김 의원 후원회 사무실에 도착해 사무실 입구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한편 인도 보도블럭에 항의 글을 분필로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