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2위에서 23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인천시는 이번 평가에서 상위 50개 도시만 받을 수 있는 ‘골드(Gold)’ 등급을 획득하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행복도시지수는 프랑스 ‘삶의 질 연구소’와 영국 ‘Happy City Hub’가 2020년부터 공동 발표해 온 권위 있는 지표다. 주관적인 만족도가 아닌 거버넌스, 시민, 환경, 경제, 건강, 이동성 등 6개 분야 64개 세부 항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전 세계 1,000여 개 도시 중 최종 251개 도시의 순위를 매긴다.
주거 안정성과 디지털 행정에서 글로벌 최상위권 증명
인천의 순위 상승을 견인한 가장 큰 요인은 낮은 주거 부담이었다. 인천의 소득 대비 월세 부담률은 15%로, 세계 평균인 32.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택구매 부담지수 역시 3.58을 기록해 글로벌 평균(5.12)보다 약 30% 낮아, 주거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도시 구조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과 건강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인당 녹지 면적은 95.42㎡로 평균 대비 31% 넓었으며, 기대수명 또한 83.1세로 평균보다 1.8년 길었다. 높은 재활용률과 낮은 폐기물 발생량 등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전과 경제 지표도 탄탄했다. 교통사고 발생률은 평균보다 67%나 낮았고, 실업률과 청년실업률 또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공공데이터 개방과 AI 행정 등 디지털 역량을 평가하는 9개 항목에서는 전 부문 만점을 기록하며 스마트시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기질 개선과 인프라 확충은 향후 해결 과제
높은 종합 순위에도 불구하고 보완해야 할 점도 나타났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가 대상 도시 평균보다 높아 대기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도서관과 문화시설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와 의료 인력 확보, 교통약자 접근성 등은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강점인 주거와 디지털 행정 역량은 극대화하고, 취약한 환경 및 문화·의료 분야는 집중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골드 등급 진입은 인천이 균형 잡힌 도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객관적인 증거”라며 “앞으로 대기질 개선과 문화·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써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복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곽희숙(ktn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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