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우리동네 마을계획’ 본격화… 주차·안전·생활 인프라 개선에 주민 힘 모은다‘마을 발전, 주민 뜻대로’…우리동네 자치계획 중 환경 개선 꾀하는 11곳
수원시는 각 동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설정한 ‘우리동네 마을계획’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생활 기반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있으며, 특히 주차·안전·생활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차 문제는 다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과제로, 주민들은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곡선동은 신규 공동주택 유입과 기존 주거 형태가 혼재된 지역 특성상 주차 갈등이 지속돼 왔다. 주민 설문에서도 절반 이상이 불법 주정차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꼽으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야간 주차 관리 강화와 질서 있는 주차 문화 조성, 도로 구조 개선을 통한 주차 공간 확보 방안이 계획에 반영됐다.
권선1동 역시 교통 요충지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 부족과 혼잡 문제가 지속돼 왔다. 주민들은 단속 캠페인과 보행 환경 개선을 병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골목길 일방통행 체계 도입을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조원1동은 유휴 부지를 활용한 임시 주차장 조성과 전통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확충을 추진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또 다른 분야는 안전이다. 망포1동은 아동·청소년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방범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방범초소와 파출소 설치 등 치안 인프라 확충을 통해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교동은 급경사와 보행 취약 구간이 많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보행 안전 장치 설치와 도로 환경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파장동은 통학로와 다중이용시설 주변 교통 위험 요소를 우선 개선하고, CCTV 확대와 보행 시설 확충을 통해 장기적인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매산동은 상업지역 특성을 반영해 골목길 조명 확대, LED 주소판 설치, 야간 안전 캠페인 등을 추진하며 보행자 중심 환경 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인프라 개선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매탄3동은 보행 환경 개선과 커뮤니티 공간 확충을 중심으로 마을 재정비를 추진하며, 공원 조명 개선과 자전거도로 확충도 중장기 과제로 설정했다.
율천동은 고가도로 하부 공간과 단절된 생활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벽화 조성, 공공시설 개방, 유휴 공간 활용 등 주민 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자1동은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과 함께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마을 미관 개선에 나서며, 정자3동은 하천 주변 보행로 정비와 공동주택 유휴 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추진한다.
특히 정자3동은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지역 활력을 높이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번 마을계획이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계획이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주민 중심의 자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역 맞춤형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수원시의 주민자치 모델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곽희숙(ktn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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